수소 연료, 중고 거래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이플로우’는 수소연료 전기자전거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했다. 모터·기어·배터리·구동축 등 전기자전거의 바퀴를 굴러가게 하는 부품을 한데 모은 것이다. 수소 42g을 채우면 전기 충전 1분 만에 150km를 달릴 수 있다. 기존 전기자전거 대비 충전 효율을 크게 높인 것이다. 태양광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 충전시설 기술도 개발했다. 공중전화 부스 정도의 크기로 하루 1㎏의 수소를 생산한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연내 시범 사업을 할 예정이다. 독일 전기 자전거 업체 아쿠라드(Akkurad) 등에 파워트레인을 납품했고,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주최한 디데이(창업경진대회)에서도 특허청장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플로우 윤수한 대표는 유한양행,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등에서 일하다 한 박람회에서 전기모터를 접하고 창업했다. 그는 “친환경 이동 수단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갖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했다.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는 중고 의류 거래 서비스 ‘릴레이’를 개발했다. 직접 소비자를 겨냥하진 않는다. 의류 업체와 제휴해 전용 중고 거래 사이트를 구축해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을 고객사를 두고 있다. 마들렌메모리는 중고 거래 과정에 필요한 물류 서비스나 의류 매입, 상품 검수, 판매 등 운영을 대행한다.
소비자는 ‘릴레이’에서 해당 브랜드의 내 옷을 팔거나, 40%에서 최대 9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옷을 살 수 있다. 마들렌메모리 유재원 대표는 친환경 의류 브랜드에서 일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창업했다. 그는 “연내 대형 의류 업체 고객을 30곳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의류뿐 아니라 가구나 잡화도 다룰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