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 달 공개하는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가 카메라, 배터리 부분에서 전작(前作) 대비 상당한 성능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2배 이상 커진 3인치대 외부 대(大)화면은 문자를 써서 보낼 수 있는 등 사용성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다음 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개하는 ‘갤럭시Z플립5′는 제품 외부와 내부 모두에서 전작 대비 큰 폭의 기술 개선이 이뤄졌다.
삼성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카메라’와 ‘배터리’다. 전작인 Z플립4는 뛰어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낮은 카메라 성능(외부 1200만 화소, 내부 1000만 화소)과 짧은 배터리(3700mAh) 사용 시간이 단점으로 꼽혀 왔다. 삼성 사정을 잘 아는 IT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이 갤럭시S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소비자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카메라와 배터리 두 부분에서 갤럭시S23 수준의 확실한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기 내부 공간의 한계가 있어 카메라 화소나 배터리 용량을 크게 늘리긴 어렵지만, 소프트웨어(SW)적으로 사진 화질이나 배터리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것이다.
제품 테두리는 좀 더 각진 형태의 견고한 느낌으로 바뀌고, 힌지(경첩) 부품을 개선해 폰을 접었을 때도 두 면이 들뜨는 부분 없이 밀착된 느낌이 들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대화면에선 문자 메시지 확인, 답장은 물론 주요 앱을 ‘위젯(widget·바로가기 프로그램)’ 형태로 꺼내 놓고 쓸 수 있도록 상당한 사용성 개선이 이뤄졌다. 한편 제품 공개를 한 달 앞두고 IT 정보 유출 전문 블로거 등을 통해 신제품의 사진, 사양 정보들이 잇따라 유출되고 있다. 지난 25일엔 테스트용으로 쓰는 시제품 사진이 일련번호가 찍힌 채로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