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락 에어락 의류관리기. 옷장 안에 걸어두면 제습은 물론 탈취, 살균까지 해준다.

제습 기능이나 특화된 기능을 갖춘 갖춘 ‘초(超)미니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크기가 작아 집 안 어디에나 두고 쓸 수 있고, 신발 전용 건조기나 옷장 건조기처럼 기존 대형 건조기·제습기로는 어려운 습기 제거를 해결해준다는 점 때문에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초미니 제습 가전은 대형 제품에 비해 제습 성능은 약하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대표적인 제품이 의류 관리기다. 습도가 80%가 넘는 장마철에는 방에 제습기를 켜도 옷장 안 습기까지 잡기 어렵다. 중소 가전 업체 에어락은 최근 옷장에 걸어두면 습기를 빨아들이는 의류관리기 ‘스타터킷’을 출시했다. 텀블러 크기의 이 제품은 제습뿐 아니라 탈취·공기 순환·살균까지 가능해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샤오미 디어마 젖은 신발을 꽂아두면 건조시켜주는 신발 건조기.

샤오미 등 해외 업체에서 판매하는 신발용 미니 건조기는 폭우에 수시로 젖는 신발을 빠르게 말려준다. 원통 형태 송풍구 2개에 신발 양쪽을 각각 꽂아두면 일부만 젖었을 경우 30분, 완전히 젖었을 경우 2시간 안에 완전 건조가 가능하다. 한 신발 건조기 사용자는 “신발은 의류나 모자와 달리 일반 건조기에서 말리면 변형이 생기기 때문에 전용 건조기를 써야 하는데 대기업 제품은 수십만원 이상으로 부담돼 미니 제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락앤락 저온 상태로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는 냉장고.

특화된 기능의 미니 냉장고도 인기다. 락앤락은 최근 음식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전용 냉장고를 출시했다. 3리터 크기 이 음식 쓰레기 냉장고는 저온 냉장으로 음식물 부패를 막는다. 음식 냄새를 줄이기 위해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다른 음식에 세균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막아주는 것이다. 가전 업체 헤르젠은 지난 5월 인공지능(AI)으로 적정 온도를 유지해주는 쌀 냉장고를 출시했다.

용량을 크게 줄인 건조기, 냉장고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앳홈의 경우 지난 5월 3㎏ 용량 미닉스 미니 건조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증가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미니 가전은 가격과 크기 면에서 부담이 적어 1인 가구뿐 아니라 당장 대형 가전 구입이 어려운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찾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