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 이미지. /미 다크리딩

미국 정부 요인들을 포함해 25개 기관의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중국 해커들의 표적에 공화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 시각) 미 공화당 소속 돈 베이커(네브라스카) 하원의원은 X(옛 트위터) 계정에 전날 중국발 해킹을 수사중인 미국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자신의 이메일이 해킹 공격에 뚫렸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열혈 대만 지지자”라며 “그들(중국 해커들)이 나를 망신주거나 정치적으로 깎아 내리고자 했겠지만, 나는 부끄러울게 없다”고 썼다.

앞서 미국 정부와 MS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중국 해킹 그룹이 미 국무부와 주요 싱크탱크 등 25개 기관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피해 계정에는 중국 제재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 등이 있었다. 하지만 조사를 진행할수록 베이커 의원과 같은 의회 주요인물과 보좌관들까지 해킹 피해자인 것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 해킹의)추가적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며 “해커들이 MS 계정을 뚫는데 사용한 암호화 키가 매우 강력해 피해 범위를 추정하기 조차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