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폰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폰15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에서 아이폰15 시리즈 고가 모델인 프로·프로맥스가 예약 판매 시작 1분 만에 완판됐다.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에서도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주문이 300만건을 넘었고, 애플 중국 홈페이지는 예약 판매 시작 후 10분 만에 서버가 다운됐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은 “아이폰15 사전 주문량이 전작인 아이폰14보다 10~12% 더 많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아이폰15 사전 주문량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흥행으로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부품 회사들의 하반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주요 애플 공급 업체로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 4종 전체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프로맥스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70% 넘게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