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전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함께 ‘AI용 아이폰’ 개발에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지원받아 AI 활용 기기를 만들기 위한 벤처 기업 출범을 협의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소프트뱅크벤처스

F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최근 아이브가 차린 회사 러브프롬에 접촉해 챗GPT의 소비자용 기기 개발을 논의했다. 조니 아이브는 2019년까지 애플에서 최고 디자인 책임자로 재직하며 아이팟, 아이폰, 애플워치 등 개발에 참여한 전설적 디자이너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과 아이브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픈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용 단말이 어떤 모습일지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목표는 AI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 개발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수준이다.

소프트뱅크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올트먼, 아이브와 함께 제품 개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세 사람은 각자의 그룹 인재와 기술력을 활용해 회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다만 실제로 벤처 기업 설립이 발표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