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대 부상당한 마크 저커버그./저커버그 인스타그램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종합격투기 연습 경기 중 무릎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3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스파링 중에 내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져 이를 교체하는 수술을 마치고 방금 나왔다”며 수술 후 사진을 올렸다. 그는 “내년 초 종합격투기 경기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경기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세기의 앙숙’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격투기를 하겠다고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머스크가 메타의 신규 소셜미디어 서비스 ‘스레드’ 출시에 대해 비꼬는 글을 올리면서다.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는 한 사용자의 댓글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면서 설전이 시작됐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대결 장소) 보내라”고 하자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했다.

머스크의 주짓수 훈련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등 세계 언론이 크게 주목하고 도박 사이트들까지 승패 도박에 나서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8월 스레드에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양측 모두 구체적인 격투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유야무야 끝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