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에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일에 대해 린다 야카리노 X CEO가 이를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야카리노 CEO는 자신의 X 계정에서 머스크의 전날 인터뷰를 공유하며 “오늘 머스크는 광범위하고 솔직한 인터뷰를 했다”며 “그는 우리 입장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X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정보 독립성을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전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 인터뷰에서 최근 X의 반(反)유대주의 논란으로 벌어진 광고 보이콧 사태에 대해 언급하며 여러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누군가 나를 광고로 협박한다고요? 엿이나 드세요”라며 “광고하지 마세요”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앞서 머스크는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연결되는 X 사용자의 게시글에 “당신은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은 “유대인 공동체는 자신들에 대한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백인들에 대해 그런 변증법적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내용으로, 반유대주의를 조장하는 글이었다. 이후 디즈니와 NBC유니버설, 컴캐스트, 라이언스게이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기업들이 머스크가 소유한 X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
다만 머스크는 자신이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지지하는 글을 올린 데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그 특정 게시물에 댓글을 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