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LLM '솔라'가 허깅페이스에서 성능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LLM(거대 언어 모델) ‘솔라’가 글로벌 성능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는 세계 최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사전학습 LLM 솔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스테이지의 솔라는 지난 8월 GPT-3.5의 벤치마크 점수를 뛰어넘은 데 이어, 이번에 세계 순위 1위까지 기록했다.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는 개방형 AI 모델의 성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웹사이트다.

업스테이지의 ‘솔라’는 최초의 107억 매개변수(10.7B) 모델로, 성능과 가벼움을 모두 잡았다는 게 업스테이지의 설명이다. 이번에는 리더보드 평가에서 74.2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알리바바의 큐원은 720억 매개변수 모델인데, 6분의 1도 안 되는 크기로 성능에서 앞선 것이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모델은 사전 학습 및 파인튜닝 단계에서는 리더보드 벤치마킹 데이터 셋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구축한 데이터를 적용했다. 최근 20억 달러(약 25조원)의 기업 가치로 유니콘에 오른 미스트랄AI의 최신 모델 믹스트랄(Mixtral 8x7B) 모델의 성능지표마저 뛰어넘었다.

업스테이지는 AWS, Poe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최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성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세계 AI회사들을 압도하는 모델을 공개하게 되어 기쁘고 업스테이지 솔라가 모두를 위한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 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 큰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최고 성능의 솔라 모델을 활용, B2B 시장에서의 협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