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게티이미지뱅크

기름진 생선과 견과류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치명적인 폐 질환인 폐 섬유증의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폐 섬유증은 폐 조직이 손상돼 두껍고 딱딱하게 변성돼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간질성 폐 질환(폐 섬유증을 포함한 호흡기 질환의 일종)을 앓는 환자 300명의 건강을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 흉부의사협회의 학술지 ‘흉부(Chest)’에 게재됐다.

연구 참가자 대부분은 발병 원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특발성’ 폐 섬유증을 앓고 있는 남성이었다. 폐 섬유증은 대부분 50세 이상의 남성과 흡연자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각 환자의 오메가3 지방산 섭취량을 측정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혈액 수치가 높을수록 폐 섬유증에서 더 나은 임상 결과가 예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과정인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더 잘 교환할 수 있는 폐를 가졌고, 폐 이식을 하지 않고도 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오메가3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점을 제공하는지, 또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더 많은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폐 섬유증과 관련해 유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