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0일(현지 시각) 개막한 유럽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글로벌 경제 침체로 주력 사업인 TV와 가전 부문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업 대상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까지 열리는 ISE 2024에서 자사의 통합 가전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 TV 같은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확대해 비즈니스 환경에서 초연결 경험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매장, 사무실, 호텔 등에서 스마트싱스를 통해 조명을 운영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켜거나 끌 수 있고, 인공지능(AI) 절약 모드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실행하는 식이다.

LG전자는 ISE에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이고,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전략을 공개한다. 핵심은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 라인업이다. LG 매그니트는 자발광 마이크로 LED로 독자적인 디스플레이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비롯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