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에 건설 중인 반도체 5공장의 일부 작업을 일정 조율을 이유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협력사에게 공문을 보내 평택 반도체 5공장 일부 작업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공장에서는 구조물의 뼈대를 박는 공사가 진행 중인데,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작업을 중단하는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 생산) 관련 시설이 모두 있는 곳으로, 지금까지 100조원 이상 투자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단지이다. 현재 1~3공장이 들어섰고, 4공장과 5공장이 건설 중이다. 챗GPT 개발 회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은 최근 방한 일정 중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첨단 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삼성전자는 “설비 투자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공장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서 부지를 정비하는 수준”이라며 “건설 전면 중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