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엔젤클럽 중 하나인 ‘AI엔젤클럽’이 지난 9년간의 투자 성과를 밝혔다. 엔젤클럽은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모임을 말한다.
AI엔젤클럽은 2015년 설립 후 지금까지 67개 스타트업에 약 250억원(개인투자조합·엔젤투자매칭펀드 포함)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고금리 발 투자 한파가 몰아친 작년에도 14개 스타트업에 총 37억원을 투자했다. AI엔젤클럽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시드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유망 스타트업을 조기 발굴·투자한 덕분에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누적 후속투자액이 약 246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AI엔젤클럽은 의사와 치과의사 같은 전문직과 투자 전문가 등 32명으로 구성돼 메디컬·헬스케어 분야를 비롯한 인공지능과 모빌리티, 제조, 반도체, 친환경, 항공·우주 분야에 투자해왔다. 현재 누적 포트폴리오 기업은 67개사로 이중 상장(IPO)에 성공한 기업은 2곳이다. 바이오 플라즈마 딥테크 기업 ‘플라즈맵’은 코스닥에, 마이크로 모터 제작 기술 기반 치과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마이크로엔엑스는 코넥스에 상장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기업인 금 나노촉매 제조기업 ‘퀀텀캣’과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메디픽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 레지던트 호스피탈리티 전문기업 ‘지냄’은 시리즈 B단계 투자도 유치했다. 최성호 AI엔젤클럽 회장은 “올해도 메디컬·헬스케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초기 유망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