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로이터 뉴스1

23일(현지 시각) 포브스는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대만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에 대한 접근권을 확인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서한을 통해 미군이 대만 지역에서 스페이스X가 운영하고 있는 정부 고객 전용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실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의 보안을 강화한 버전으로, 앞서 미 당국은 이 시스템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마이크 갤러거 공산당 특위 위원장이 서명한 이 서한은 중국에서 대규모 테슬라 사업을 벌이고 있는 머스크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스페이스X 네트워크를 대만 인근에서 제공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미 당국은 스페이스X가 대만 지역에서 미군의 스타실드의 접속을 허가하지 않을경우, 이 기술에 ‘글로벌 접근’을 요구하는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위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이어 “중국 공산당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서태평양의 미군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강력한 통신 네트워크를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또 3월 8일까지 특위에 스페이스X의 대만 사업에 대해 브리핑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