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AMD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9일(현지 시각) AMD의 주가는 전날 대비 9.06% 급등한 192.53 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AMD의 시총은 3110억 달러를 기록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장 기업 중 22위로 오르게 됐다. AMD는 5년 전 까지만 해도 S&P 500 지수 기업 중 222위였던 기업이다.
AMD는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유력한 적수로 꼽힌다. 시장 점유율은 엔비디아에 한참 못미치지만, 엔비디아의 최고급 AI반도체의 성능에 버금가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AMD의 주가는 미국 PC 및 서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하며 덩달아 상승했다. 델의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8%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모든 종류의 기업과 조직이 AI칩을 구매하기 시작하며 AMD역시 가장 선호받는 주식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