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오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2019년 8조3021억원이었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5년 사이 매출 규모가 2.5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주력 제품인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을 필두로 한 광학 설루션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입한 이후 부가가치가 높은 카메라 모듈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또 모바일에서 이룬 광학 설루션 기술 성과를 자율주행 분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초정밀 광학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카메라 렌즈와 히터를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히터 기능을 추가로 탑재하는 경우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극복했다.
전장 부품 사업은 LG이노텍이 무게를 싣고 육성하는 회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다. 독보적인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한 LTE/5G-V2X 등 자율주행용 통신 모듈 및 차량 조명 모듈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효율 광학 구조 및 광학 패턴 설계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120개 차종 전·후방 램프에 적용됐다. 이 제품은 운전자와 보행자, 차량 간 커뮤니케이션 등 자율주행 시대에 요구되는 차량 조명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완성차 고객을 승자로 만드는 혁신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