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카카오에 경영혁신 총괄로 합류한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6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카카오는 욕설 및 내부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조사 받아온 김 총괄에 대해 해고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그룹준법경영실과 외부 법무법인에서 진행한 ‘자산개발실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감사 결과 및 상임윤리위원회와 외부 법무법인에서 진행한 핫라인 제보 조사 결과를 공유한다”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올렸다. 법무법인 두 곳에 감사를 맡긴 결과, 김 총괄이 주장했던 ‘카카오 내부 비리’의 상당 부분은 사실관계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김 총괄이) 조사 과정에서 발언한 진술 내용도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윤리위원회는 “(김 총괄은) 지난해 11월 말 제주 ESG 센터, 서울아레나, 안산 IDC 등 자산개발실에서 추진한 3개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비리 의혹 등을 개인 SNS에 게시했다”며 “감사 결과, 3개 건설 프로젝트들은 내부 승인 프로세스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했고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시공사와 유착관계 등은 확인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회사의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네이버를 떠난 후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를 창업해 경영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 내부 쇄신을 위해 CA협의체에 투입됐다. 김 총괄은 해고 결정에 대해 반론 없이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