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기상 악화 상황에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LiDAR)’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다는 레이저 빛을 발사해 돌아오는 시간을 통해 물체의 크기·거리·속도를 측정하고, 물체의 형태를 모니터에 입체 이미지로 구현해 준다. 카메라가 잘 못 하는 거리 측정, 레이더가 잘 못 하는 물체의 형태 인식을 동시에 해주는 고정밀 자율 주행 센서다. 하지만 눈, 안개 같은 상황에서 빛의 산란으로 탐지 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LG이노텍은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할 수 있다”며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이 기존 제품 대비 3배 증가했다”고 했다. 예를 들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가시거리가 2m인 극심한 안개 상황에서 45m 거리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다. 반면 기존 제품은 동일한 상황에서 15m 앞의 움직임만 감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