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대만 TSMC의 인공지능(AI)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매출 규모가 인텔 파운드리 총 외부 수주액의 3배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파운드리 전문 업체인 TSMC 독주 체제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로고. / 로이터

22일 미국 테크 전문지 넥스트플랫폼에 따르면, 2030년까지 TSMC의 AI 사업 매출은 460억달러(약 63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인텔 파운드리가 2030년 사내 주문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수주하는 매출 목표(150억달러)의 세 배를 넘는다. 넥스트플랫폼은 “인텔 사내 주문 매출 전망치인 250억달러를 더해도 TSMC의 AI 칩 매출이 더 많다”고 했다.

TSMC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AI 성장세를 언급하며, 향후 5년간 AI 서버 칩 분야가 연평균 50%씩 성장해 2028년에는 TSMC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10%로 예상된다.

AI 반도체 성장에 힘입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넥스트플랫폼은 TSMC가 2030년까지 약 1800억달러(약 248조3200억원)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리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는 2022년 처음으로 파운드리 분야 매출 200억달러를 넘겼다. 삼성전자는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