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2조달러(약 2758조원)를 넘기는 기업이 사상 처음으로 4곳이 됐다.
26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 4곳이 모두 시총 2조달러를 넘겼다. 이날 종가 기준 MS는 시총 3조190억달러를 기록해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겼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 엔비디아가 2조1930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알파벳이 종가 기준 2조1440억달러를 기록해 시총 2조달러를 처음으로 넘기면서, ‘2조 클럽’에 소속된 기업이 4곳으로 늘었다.
올해 초만 해도 MS와 애플의 시총만 2조달러 이상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분야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관련 기업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는 작년 6월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 3월 시총 2조달러를 넘겼다. 알파벳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보이며 2조 클럽에 처음 합류했다. 이 4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약 10조달러에 이른다.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인 18조5300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