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114형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국내 최대 크기인 114인치짜리 TV가 나왔다. 7일 삼성전자는 초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114형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89형·101형에 이어 TV 크기를 114형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것이다. 가격은 1억8000만원이며, 실물은 삼성스토어 현대 판교점에서 볼 수 있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미세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기술이 적용된 TV다. 수명이 길고 잔상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레고처럼 모듈 조립이 가능해 초대형화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대형화 경쟁에선 중국 업체들이 한발 앞서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중국의 TCL은 163인치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했다. 다만 100형이 넘어가는 경우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수요를 고려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가정집 기준으로 100형 이상은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았다”며 “히자만 글로벌 시장에서 거거익선(클수록 좋다) 트렌드가 조금씩 생기고 있어 제품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