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검색 상품을 오는 13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속속 도입하면서, 구글이 90% 이상 독점해 오던 검색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는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검색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사용자가 챗GPT에 검색하면 그 결과와 출처를 알려준다. 답변과 함께 이미지도 보여준다고 한다. 문손잡이를 바꾸는 방법을 질문하면, 작업을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 식이다. 로이터는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 하루 전인 13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주요 빅테크들은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구글은 웹브라우저 크롬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해 수성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 기능을 도입했다.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몸값이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이유는 편리한 기능을 통해 이용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AI 검색엔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90%대 중반이던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최근 6년 만에 90% 선으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오픈AI까지 가세하면 지금까지 검색 시장을 독점한 구글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