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이 인공지능(AI) 기업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 자사 음원과 각종 콘텐츠를 허락 없이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NBC에 따르면, 소니뮤직은 글로벌 700여곳 AI 기업에 서한을 보내 곡, 가사, 앨범 표지 등 자사의 지식재산권이 AI 학습에 쓰이는 것을 막았다. 소니뮤직은 컬럼비아 레코드, RCA 레코드, 에픽 레코드 등 유명 음반사를 소유한 초대형 음악 기업이다.
소니뮤직은 해당 서한에서 “AI 훈련, 개발, 상품화 목적으로 무단 사용하는 것은 소니와 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한 통제권과 대가를 박탈하는 행위”이며 위반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음원 시장은 AI를 활용한 작곡과 리메이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예 존재가 없는 사이버 가수를 새로 등장시키기도 하지만, 고인이 된 가수의 목소리를 이용해 곡을 내거나 하는 등 논란도 적지 않다. 이에 예술가들도 AI으로부터 보호해달라며 AI 음원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생성 AI 분야에서는 저작권 침해가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음악 업계는 아티스트의 권리와 자사의 이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창의적 가능성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