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공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프로. 삼성전자가 올해 공개하는 갤럭시버즈3에는 기둥이 달려 '콩나물'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이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3의 외형을 대폭 변경할 예정이다. 현재 ‘강낭콩’ 같은 모양의 이어폰에 기둥을 만들어 ‘콩나물’처럼 길게 만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의 디자인을 바꾸는 건 2019년 갤럭시버즈 시리즈 출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열리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이처럼 외형이 변경된 디자인의 갤럭시 버즈3 시리즈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3에서 프로와 일반 모델 2가지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의 디자인을 바꾸는 건 음질과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과 달리 강낭콩 모양을 고수해왔다. 이때문에 마이크가 아래로 내려와있는 에어팟 대비 통화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디자인을 바꾸며 통화 품질을 크게 개선하고 동시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 소음을 제거해 주는 기능이다.

갤럭시 버즈와 갤럭시S24 시리즈를 활용해 AI 통역 기능을 쓰는 이용자 이미지컷.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능과 관련한 부분의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2월 갤럭시 버즈 시리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통역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삼성이 무선이어폰을 통해서 다양한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디자인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물리적인 크기를 키워야 배터리 성능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6·플립6을 공개하고 웨어러블 제품도 대거 내놓는다.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면 건강 상태를 알아서 측정해 주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워치7과 갤럭시버즈3도 함께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