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다음 달 출시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이태원 케이브하우스에서 미디어브리핑을 진행하며 다음 달 18일 출시될 ‘갤럭시 북 4 엣지’를 소개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AI ‘코파일럿 플러스’를 쓸 수 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35.6㎝(14인치) 1종과 40.6㎝(16인치) 2종 등 세 모델로 출시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14인치는 215만원, 16인치는 235만원부터다.
박준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보다 강력해진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를 통해 국내 AI PC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 AI 노트북 PC 시장에서 3대 중 2대가 갤럭시 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노트북에서 처음으로 ‘리콜’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사용자가 과거의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연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에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문자나 음성으로 손쉽게 검색해준다.
또 다양한 갤럭시 기기를 잇는 ‘갤럭시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의 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검색 결과를 ‘갤럭시 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Mirroring)하고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한 뒤 ‘갤럭시 북4 엣지’에 연결하면 PC의 대화면에서도 스마트폰 AI 기능을 활용해 요약이나 번역을 진행할 수 있다.
갤럭시 북4 엣지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탑재했다. 박지성 퀄컴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PC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라며 “경쟁사 대비 70% 가량 전력이 절감되고, 속도는 최대 2배 빠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