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사이트 캡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또다시 등장했다. 누누티비는 허가 없이 다른 유료 OTT 콘텐츠를 올려놓고선 무료로 볼 수 있게 한 불법 사이트다.

5일 현재 구글 등에서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누누티비 사이트가 등장한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여러 도박 사이트 광고와 함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복수의 사이트 주소가 노출돼 있다.

회사명은 기존 누누티비를 운영했던 스튜디오유니버설로 돼 있고, 사업장 주소는 파라과이의 한 곳으로 표시돼 있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에서 수시로 차단하는 관계로 앞으로는 우회 방법을 통해 접속해야 한다”며 자세한 내용도 안내했다.

앞서 정부는 누누티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재작년 12월부터 인터넷 주소 접속을 꾸준히 차단해왔다. 하지만 누누티비는 작년 4월 잠시 문을 닫고선 곧바로 누누티비 시즌2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도 정부의 접속 차단 끝에 작년 6월 종료를 선언했지만, 이후로도 비슷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기승을 부려왔다.

앞서 작년 3월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정한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는 4조9000억원에 달한다. 조회 수와 VOD(주문형 비디오) 구매 가격을 고려해 단순 계산한 것으로, 여기에 콘텐츠 부가 판권과 해외 수출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