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20일 자사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Sonnet)’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오픈AI 출신 다리오·다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한 업체로, 구글·아마존 등으로부터 총 73억달러(약 10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앤스로픽은 신제품 ‘클로드 3.5 소네트’가 자사의 전작과 비교해 속도가 2배 빨라졌고, 자체 평가에서 현존 최고 AI 모델로 꼽히는 오픈AI의 ‘GPT-4o(포오)’와 구글의 제미나이 1.5 프로 등 경쟁 제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차트·그래프와 같은 시각적 자료를 해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고, 인간의 유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다니엘라 애머데이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는 “클로드 3.5 소네트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지능이 뛰어난 모델”이라고 했다.
이날 앤스로픽이 공개한 클로드 3.5 소네트의 시연 영상에는 이용자가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게 모양의 캐릭터가 밀려오는 조개를 피하는 8비트 아케이드 게임을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코딩을 할 줄 모르는 사람도 클로드를 활용해 게임 등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앤스로픽은 또 클로드 챗봇이 생성한 코딩이나 문서를 여러 사람이 실시간 작업할 수 있는 ‘아티팩트’ 기능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CNBC방송은 “10년 내 1조달러(약 139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AI 챗봇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