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19일 공개하는 새 폴더블폰 믹스 폴드 4 이미지. /샤오미


중국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가 두께 1cm가 채 되지 않는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 ‘믹스 폴드4′를 선보인다.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Z폴드6보다 얇고 가볍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16일 샤오미는 믹스 폴드 4공식 이미지와 함께 제품 사양을 일부 공개하며 오는 19일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에 따르면 믹스 폴드4는 접는 형태의 제품으로 두께는 9.47mm, 무게 226g에 그친다. 전작인 믹스 폴드3가 1cm를 조금 넘은 두께였는데 샤오미는 이번 제품을 준비하며 두께를 1mm 이상 줄여 1cm 이하로 낮췄다.

샤오미가 두께를 줄일 수 있었던 건 자체 개발한 힌지(경첩) 덕분이다. 샤오미는 ‘샤오미 용골 힌지 2.0′을 탑재해 디자인을 재구성함으로써 힌지 구조를 소형화하면서 두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소재 또한 고강도 탄소섬유를 활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대거 가세하며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샤오미에 앞서 아너는 최근 역대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두께 9.2mm, 무게 226g의 매직V3를 공개했다.

중국 업체의 추격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기존 80%에서 30% 안팎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3%로 2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지난 10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하반기 점유율은 증가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경쟁구도가 심화된다”며 “우리는 이번 폴더블 신제품을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 완성도 있는 기능을 준비했고, 카메라·배터리·내구성 등 어느 한쪽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가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