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16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내달 10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텃밭’인 한국을 정조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9월 10일 아이폰16과 애플워치, 에어팟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열흘 뒤인 20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애플은 매년 9월 또는 10월에 애플 파크에서 최신 아이폰 등을 선보였다.
애플이 올해 공개하는 신제품에는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전망이다. 아이폰16 프로 모델에는 사진 촬영을 위한 전용 버튼이 따로 생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자인은 작년 모델인 아이폰15 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이폰과 달리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는 비교적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는 애플워치 시리즈는 더 얇아지면서 동시에 화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4는 보급형과 중급 모델 두 가지로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급 모델에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되고 보급형에는 이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2009년 한국에 첫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었다.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하는 이유로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한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인기 상승이 꼽힌다. 중국은 아이폰 최대 수출국으로 꼽히지만, 지난해 당국의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아이폰 구매 제한과 중국 국민의 애국 소비 열풍으로 아이폰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 사상 한국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