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안전하고 형상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기는 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시제품을 내놓고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양산에 돌입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기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리터(L)당 200Wh(와트시) 급으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로 제작이 어려웠던 곡면 형태도 만들 수 있다. 또 전해질로 불연성 고체를 사용해 안전하다.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것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우선적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자체 보유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기술과 유사하게 전극과 전해질 재료를 얇게 쌓아 제작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