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국내 발매한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원치 않은 종료·재부팅이 반복되는 ‘패닉 풀’(panic full)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
16일 업계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일부 아이폰 16시리즈 사용자들이 패닉 풀 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235만명가량의 회원을 보유한 네이버 카페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맥 사용자 모임)’에는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이달 들어 100건 가까이 올라왔다.
패닉풀은 기기를 사용하던 중 갑자기 재부팅되거나 전원이 꺼지는 현상으로 발생 빈도를 예측할 수 없다. 앱이 멈추는 현상과는 다르다.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전체 기기가 멈추는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기기 오류가 패닉 풀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기기 설정 앱 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선택하고 분석 데이터 탭을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잦은 패닉 풀은 리퍼비시(환불된 개봉 품 등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고장 기기와 교환하는 정책)의 사유다. 지난해 아이폰 14시리즈도 패닉 풀 오류가 문제되자 애플은 “보증 기간 내에 사용자의 우발적 손상이 확인되지 않고 기기 자체의 문제라면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대다수는 아이폰16 프로 맥스 기종에서 패닉 풀이 발생했다.
매체는 최신 iOS 18로 업그레이드할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부 기기가 최신 iOS 18 베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패닉 풀이 발생하지 않는 점에 비춰 소프트웨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문제인 경우 사용자는 애플이 업데이트를 제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