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부스를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카카오의 글로벌 웹툰 사업이 유럽(프랑스)에 이어 인도네시아와 대만 시장에서도 철수하는 등 제동이 걸리고 있다.

21일 웹툰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국내외 주요 콘텐츠 제작·유통기업(CP)에 “선택과 집중 관점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며 카카오웹툰 대만 서비스와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향후 북미와 태국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발송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후 현지 웹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만연한 불법유통 등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100여곳이 넘는 사이트에서 카카오웹툰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도 철수 결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는 연내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종료하고, 내년 대만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서비스의 경우 출시 2년만으로, 대만 서비스는 출시 4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카카오의 글로벌 웹툰 사업에 적신호가 켜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에서 웹툰 사업을 하는 카카오픽코마가 올해 안에 프랑스에 설립한 유럽 현지 법인을 해산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유럽 지역 웹툰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픽코마 역시 당시 “더뎌진 시장 성장폭에 따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 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