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갑인 ‘월렛’이 진화하고 있다.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간편 결제를 넘어 월렛에 신기능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월렛’에 탭 이체 기능을 도입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단말기 뒷면을 맞대면 계좌 이체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삼성월렛에는 모바일 신분증 등록이 가능하고 ATM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티켓 판매 회사 티켓마스터와 협력해 ‘애플월렛’에서 공연장 지도와 주차장 정보, 동반자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월렛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존 ‘디지털 키’에 아우디·볼보 등 브랜드를 추가할 예정이다. 디지털 키는 아이폰을 통해 차량 문을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이 공격적으로 월렛에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록인’ 효과 때문”이라며 “스마트폰 하나로 일상의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해 사용자들이 월렛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도록 묶어두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