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오픈AI와 이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의 영리 전환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법원에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달라 요구한 것이다.

30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머스크 측 변호인은 지난 29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신청서에서 머스크 측은 “원고와 대중은 (오픈AI의 사업의) 일시 중단이 필요하다”며 “(오픈AI가 초래할 위협을 막기 위해선)오픈AI의 비영리적 성격을 보존하게 하는 가처분 명령이 유일한 구제책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원에서 결론을 내릴때까지 과거의 오픈AI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기본적으로 모든 AI연구 성과를 인류에 해롭지 않은 방향으로 사용하고, 이를 공유하겠다는 비영리 사명을 어겼다며 소송을 시작했다. 최근 그는 기존 소송의 피고에 MS를 추가하며, 이들 양사가 사실상의 합병 상태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오픈AI가 지난 10월 마무리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투자자들에게 머스크의 xAI를 포함한 경쟁사에 투자하지 않을 것을 약속 받으며 시장 독점을 유지하려 했다는 것이다.

머스크 측 변호사는 “이 사건의 최종 판결이 이뤄질때까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자기 거래를 막아야 대중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다”며 “가처분 신청이 내려지지 않고 오픈AI가 계속해서 투자를 받게 놔둔다면, 향후 광범위한 투자자 손실 없이 이 회사를 ‘해체’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