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반도체 보조금을 최종 확정했다.
미 상무부는 10일 마이크론에 61억6500만달러(약 8조8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마이크론과 체결한 예비 거래각서(PMT)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번에 금액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마이크론은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총 1250억달러를 투자해 약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뉴욕주에 대규모 D램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미 정부는 뉴욕주에 46억 달러, 아이다호주에 15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미 상무부는 마이크론의 버지니아주 시설 확장과 현대화에 최대 2억7500만달러를 지원하기 위한 예비 거래각서를 체결했다.
미국은 2022년 제정된 칩스법(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자국 내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 527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서 인텔에 78억6000만 달러, 대만 TSMC에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 정부와 예비 거래각서를 체결해, 조만간 보조금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40억달러를 투자하고 64억달러의 보조금을,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4억500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기로 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