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연봉의 12~16%를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은 계속해서 최대 한도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아오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해 한 푼도 받지 못했다.
27일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으로 연봉의 12~16%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매년 1월 지급되는 OPI는 연간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초과이익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앞서 DS 직원들은 반기 실적별로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도 전년 대비 크게 뛴 월 기본급의 25~200%에 ‘반도체사업 50주년 격려금‘ 200만원을 별도로 받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부문 성과급을 대폭 늘린 이유는 전년 대비 큰 폭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작년엔 반도체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3분기까지 12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경쟁사로의 이직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부문 외에 다른 사업부는 줄었다. MX사업부(스마트폰)는 40~44%, VD사업부(TV)는 22~27%, DA사업부(생활가전)는 7~9%로 결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많게는 17%포인트가량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