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함께 인공지능(AI)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 할 수 있는 AI 협력 캐릭터 ‘CPC(Co Playable Character)’를 최초로 공개했다.
크래프톤은 7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게임에 특화된 AI 기술 ‘CPC’를 선보였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는 게임 속에서 미리 정해진 대사와 행동만 할 수 있었다. CPC는 AI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으며, 마치 사람처럼 주변 상황을 인식해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의 에이스는 AI 기반의 가상 캐릭터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로, 오픈AI의 챗GPT 등의 생성형AI와 결합돼 가상 캐릭터가 사람같이 대화할 수 있게 한다.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 본부를 설립한 이후 자연어 처리, 비전 및 애니메이션, 음성인식 및 생성기술, 강화학습, 멀티모달 모델 등 다양한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자사 ‘펍지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등에 CPC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CES 2025는 크래프톤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선보이며, 게임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CPC를 비롯한 AI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케이타 이이다 엔비디아 개발자 협력 부문 부사장은 “AI는 게임 개발 및 플레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엔비디아 에이스와 같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크래프톤의 다양한 라이브 게임에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독창적 경험을 제공하는 CPC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