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전작 대비 밝기는 33%, 에너지 효율은 20% 개선된 4세대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을 16일 공개했다. 신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구현했다. 3세대 대비 33% 향상됐다. 휘도는 수치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한 색 표현이 가능해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또 OLED TV에서 빛을 내는 역할을 하는 소자의 구조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은 20%(65인치 기준) 개선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새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전날 LG디스플레이는 공시를 통해 작년 영업손실을 2조원가량 줄였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 늘었고, 영업 적자는 5606억원으로 2023년 2조5102억원 대비 크게 줄였다. 지난 4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LG디스플레이가 분기 흑자를 기록한 건 2023년 4분기 1317억원 이후 1년 만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올해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성과 창출에 몰입할 것”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턴어라운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