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 평가 회사 무디스가 24일 삼성전자의 신용 등급(무담보 채권 기준)을 ‘Aa2’로 유지하면서 신용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 등급 전망은 보통 12~18개월 이후 상황을 예상하는 것이다. 무디스의 삼성전자 신용 등급 전망 조정은 2009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하향 이유에 대해 “AI 반도체 기술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향후 12~18개월간 수익성이 보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반도체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고 영업 이익률을 13∼14%로 회복하는 동시에 현재의 건전한 재무 상황을 유지한다면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 등급을 Aa2로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장 강력한 시장 지위와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a2 등급은 무디스 신용 등급 평가 체계에서 Aaa, Aa1에 이어 셋째로 높다. 한국 국가 신용 등급도 삼성과 같은 Aa2 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