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위기를 맞고 있는 구글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20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16% 올랐다. 구글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2일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200.03달러)한 데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0.5%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와 애플 주가도 각각 3.12%와 0.39% 하락했다.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가운데).오른쪽은 일론 머스크,왼쪽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EPA 연합뉴스

구글은 작년 8월 미국 법무부와 소송에서 패소하고, 검색 시장을 불법으로 독점하고 있다는 판결을 받았다. 미 법무부는 구글의 검색 독점 지위를 깨고 시장 경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회사를 쪼개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구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 가까이 올랐다. 나스닥지수가 3.3% 오른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상승세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구글의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 CNBC는 “구글이 제재에 직면하고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면서도 “전문가들은 구글이 AI(인공지능)에서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위기 상황 속에서도 구글이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구글은 또한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구글은 대통령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를 기부했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