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생성형 AI 시대를 연 오픈AI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수퍼볼에서 첫 TV 광고를 한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마케팅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열리는 수퍼볼에 첫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수퍼볼은 미국 스포츠에서 가장 큰 행사다. 30초짜리 광고 가격은 최대 800만달러(약 1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비싸지만 전 세계 1억2000만명 이상이 시청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주로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스로픽이 수퍼볼에 광고를 내보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 기관으로 설립돼 지금까지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나타나는 등 새로운 AI 기업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AI 기업들은 기술뿐 아니라 마케팅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광고 분석 업체 ‘미디어 레이더’에 따르면, AI 기업들은 지난해 광고에만 3억3200만달러를 지출했다. 2023년의 두 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