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뉴스1

작년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내 게임 기업 ‘넥슨’이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한 신작 개발 임직원들의 공로에 보답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 성과급을 지급했다.

넥슨은 새롭게 개발한 게임인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관련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약 16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넥슨 관계자는 “신규 개발 성과급(GI) 제도에 따른 것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라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이 2014년부터 운영 중인 GI는 신규 게임 개발 조직을 대상으로 출시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통상 신작 출시 이후 2년간 4회에 나누어 지급한다. 신작 개발 조직 외에 전사 조직을 대상으로 해당 조직이 사전에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매년 성과급을 지급하는 KI(KPI Incentive) 제도도 운영 중이다.

넥슨은 전날 지난해 연매출 4조91억원(4462억엔), 영업이익 1조1157억원(1242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며 국내 게임업계 연매출 신기록을 세웠지만,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대규모 성과급 지출에 따른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넥슨

특히 넥슨 자회사 네오플은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인기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하며 1조5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고, 개발 조직 구성원들은 거액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작년 6월만 해도 네오플 노조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성과 대비 낮은 연봉을 이유로 사측과 갈등을 빚었다.

넥슨은 올해도 거듭된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다음 달 27일 넥슨의 대표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을 출시한다. 다음 날에는 콘솔(게임용 기기) 시장을 노린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