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다양성(DEI) 프로그램’ 유지결정에 분노하며, DEI 폐지를 촉구했다고 26일 폭스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주주총회 이후 트루스소셜에 “애플은 DEI를 없애야지, 조정만 해서는 안된다. DEI는 미국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 사기였다. DEI는 없어졌다!”고 썼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주주총회에서 DEI프로그램을 유지하지만, “법에 따라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조정이 아닌 폐지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다양성 프로그램은 소수 인종·성별 등을 차별하지 않기 위해 소수 집단의 채용을 늘리고, 회사 문화에서 각종 배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 DEI 프로그램 폐지에 나서며 구글·메타를 비롯한 미국 다수 기업들이 DEI 프로그램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DEI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연방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DEI프로그램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는 DEI가 백인과 남성을 포함한 다른 미국인에 ‘역차별’을 일으키고, 이들을 채용이나 승진에서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