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에 제공 중인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통신망을 절대 차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서 통신을 끊을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큰 반발을 일으켰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선 것이다.
9일 머스크는 X에 “내가 아무리 우크라이나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스타링크는 절대 단말기를 끄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절대 그런 일을 하거나 그것(스타링크)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 같은 글은 한 X 이용자가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빌미로 우크라이나를 협박하고 있다고 쓴 내용에 반박하며 나왔다. 앞서 머스크는 X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을 비판하며 “내가 스타링크를 끄면 우크라이나의 전선 전체가 붕괴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충돌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기 시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머스크가 결정적인 ‘위협 카드’를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는 이 같은 우려를 전면 부정했다. 그는 또 다른 비판 게시글에 “나는 그저 스타링크가 없었다면 러시아인들이 다른 모든 통신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우크라이나의 통신망이 붕괴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