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에보./LG전자

‘3박 4일 파리 여행 일정 계획해 줘.’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LG전자 직원이 TV 리모컨의 ‘인공지능(AI) 버튼’을 누르고 이렇게 말하자, TV 화면에 파리 여행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 추천됐다. AI가 짠 여행 계획이 화면에 떴다. LG전자 관계자는 “AI 기능 구현을 위해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구글 제미나이가 탑재됐다”고 했다.

LG전자가 AI 기능을 강화한 TV 신제품을 출시한다. LG전자 TV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능은 크게 5가지다. ‘보이스 ID’ 기능은 AI가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 모드를 제공한다. 총 10명까지 인식한다. 고객의 마음에 드는 화면과 소리를 제안하는 ‘AI 맞춤 화면·사운드’와 고객이 말한 내용을 검색해 주는 ‘AI 서치’,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키워드를 제시하는 ‘AI 컨시어지’ 모드가 있다. ‘AI 챗봇’은 TV에 간단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하지 않아도 AI가 해결 방법을 안내해 준다.

신기술을 활용해 화질도 향상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인 ‘LG 올레드 에보’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 등을 활용해 최대 밝기가 일반 올레드 TV 대비 3배에 이른다. LCD(액정표시장치) 제품인 LG QNED TV 역시 색 재현율을 기존보다 향상시켰다.

LG전자는 오는 18일 온라인브랜드샵에서 올해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레드 TV는 42~97인치, QNED TV는 40인치대에서 100인치까지 나온다. LCD TV 라인에서 100인치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