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이 보유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보다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상장사로는 세계에서 넷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매체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정보 업체 아캄 인텔리전스가 분석한 결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1만3441개로 테슬라 보유량(1만1509개)보다 16% 더 많다”고 최근 보도했다. 라자루스 보유 비트코인의 총가치는 현재 기준으로 11억5400만달러(약 1조6900억원)에 달한다.
라자루스는 그간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해왔다. 지난달에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를 공격해 14억60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훔쳤는데, 이 중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 6년 전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공격해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했다. 한편 미국은 19만810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돈세탁 혐의 등으로 압수한 것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