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와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외로움을 많이 느끼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챗GPT 운영사 오픈AI는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대)와 함께 챗봇 사용이 사람의 정서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AI와 정신 건강의 상관성에 관한 첫 연구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1000명을 뽑아 한 달 동안 하루에 최소 5분씩 텍스트 또는 음성으로 챗봇과 교류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챗봇과 업무·학습 등 비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하고, 나머지 절반은 사적인 내용을 포함해 주제와 관계없이 소통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이용자들은 대화 내용이나 사용 방식과 무관하게 챗봇을 오래 사용할수록 외로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챗봇에 대한 감정적 의존이 커지고, 실제 타인과 교류하는 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AI 기업들은 인간처럼 소통하는 정교한 챗봇을 개발해 왔고, 인간과 AI 간에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기술이 인간의 감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에선 AI 스타트업 ‘캐릭터.AI’의 챗봇에 푹 빠진 14세 소년 슈얼 세처가 AI의 자살 종용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