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매각했다.

머스크는 지난 28일 자신의 X 계정에 “xAI가 X를 330억달러(약 48조54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X의 현재 기업 가치는 2022년 10월 머스크 인수 당시(440억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그록’이라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등과 경쟁 중이다.

xAI는 이번 인수로 X를 통해 만들어지는 대규모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X의 월간 활성 이용자 규모는 6억명에 달한다. X에도 xAI의 AI 서비스가 탑재되고 있다. 머스크는 “xAI와 X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오늘 우리는 데이터와 모델, 컴퓨팅, 유통망과 인재를 결합하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이번 매각은 전액 주식 교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X 주주들의 주식을 xAI 주식으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머스크는 “이번 결합으로 xAI는 800억달러, X는 330억달러로 평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