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사람이 말처럼 탑승해 험한 산악지형도 주행할 수 있는 4족 로봇 '콜레오(CORLEO)'를 공개했다. /유튜브 영상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은 사람이 말처럼 탑승해 험한 산악 지형도 주행할 수 있는 4족 로봇 ‘콜레오(CORLEO)’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6일 과학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콜레오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2025 일본국제박람회(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 행사에서 처음 선보였다. 지난 3일 가와사키중공업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콜레오 소개 영상은 8일 현재 63만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 속 콜레오는 오토바이같이 사람을 태워 빠르게 달리며 산악 지형을 누볐는데 마치 말처럼 4족 보행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가와사키의 오토바이 기술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사람이 말처럼 탑승해 험한 산악지형도 주행할 수 있는 4족 로봇 '콜레오(CORLEO)'를 공개했다. /유튜브 영상

늑대의 외형을 닮은 콜레오는 사람이 직접 탑승할 수 있는 로봇이다. 4개의 독립적인 로봇 다리를 갖추고 있으며 각 다리는 자율적으로 작동해 기동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산악 지역도 횡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뒷다리에는 오토바이의 스윙암 메커니즘이 적용돼 앞다리와 독립적으로 상하 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고 탑승자가 전방 지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수소 연료 전지와 150cc 엔진으로 구동된다. 수소는 뒷다리에 장착된 캐니스터에 저장되며 전기는 앞다리에 설치된 수소 엔진에서 생성된다. 이를 통해 탈탄소 사회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큰 특징은 탑승자의 신체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제어 방식이다. 말을 타듯 탑승자의 중심 이동에 따라 로봇이 실시간으로 걸음을 조정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수소 잔량, 내비게이션 정보, 무게 분포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기존 오프로드 오토바이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는 콜레오가 오토바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프로토타입 단계로, 구체적인 주행거리나 속도 등 상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향후 25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로봇은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