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갤럭시코퍼레이션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음악이 우주로 진출한다.

지드래곤이 속한 엔터테크 스타트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카이스트(KAIST) 우주연구원과 손잡고 9일 오후 8시 지드래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우주로 송출하는 도전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이기도 한 지드래곤의 이번 시도는 우주과학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크’의 미래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에 송출하는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영상 제작 도구 소라(Sora)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번 송출은 미국 NASA의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젝트와 연계돼 있다. SETI는 과거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음악을 우주로 송출했던 프로젝트로, 지드래곤 우주 음원 송출 프로젝트는 한국 최초의 SETI 프로젝트다.

한편, 카이스트는 이날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AI 엔터테크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현판식을 카이스트 본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카이스트가 추진해 온 예술 융합 연구 전략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의적 문화 콘텐츠 개발에 있다. 지난해 6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된 지드래곤은 이날 카이스트 강단에 올라 AI 엔터테크 산업에 관한 대담도 나눈다. 이승섭 카이스트 교수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함께 패널로 나설 예정이다.